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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바람이 묻는다 (외 2편) 권순학 바람에게도 무늬가 있다 향이 있다 이름만으로 느껴지는 그 멋과 맛 수없이 의심하고 더 많이 돌아서는 습관 아닌 늘 낮은 곳으로 향하는 그녀의 천성 닮았다 얼음 풀린 금강가 멈칫대는, 한 줄기 바람 있다 아주 오래전 고향 떠나왔을 그것 희미하지만 익숙한 맛과 멋 돌아올 기약 없이 떠나는 누군가 묵은 자개장롱 깊숙한 곳에서 꺼낸 친정 같기도 눈물로만 열릴 유언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안녕을 물어오는 그 바람 수소(水素) 그녀 이름은 H 주민등록번호는 가장 빠른 1 뭐든 맨 앞은 비중 있기 마련인데 성질부터 주변과는 딴판인 그녀 누구는 경망스럽다 하지만 스스로 탈 줄 알고 폭발할 줄 안다 몸도 마음도 이름 따른 그녀 우리들 넷 중 셋이 그녀라니 몸과 마음 거의 그녀 것일 게다..
사랑하는 사마천 당신에게 문정희 세상의 사나이들은 기둥 하나를 세우기 위해 산다 좀 더 든든하게 좀 더 당당하게 시대와 밤을 찌를 수 있는 기둥 그래서 그들은 개고기를 뜯어 먹고 해구신을 고아 먹고 산삼을 찾아 날마다 허둥거리며 붉은 눈을 번득인다 그런데 꼿꼿한 기둥을 자르고 천년을 얻은 사내가 있다 기둥에서 해방되어 비로소 사내가 된 사내가 있다 기둥으로 끌 수 없는 제 눈 속의 불 천 년의 역사에다 당겨놓은 방화범이 있다 썰물처럼 공허한 말들이 모두 빠져 나간 후에도 오직 살아있는 그의 목소리 모래처럼 시간의 비늘이 쓸려 간 자리에 큼지막하게 찍어놓은 그의 발자국을 본다 천 년 후의 여자 하나 오래 잠 못 들게 하는 멋진 사나이가 여기 있다 문정희/ 1947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어머니 연잎 최영철 못 가득 퍼져간 연잎을 처음 보았을 때 저는 그것이 못 가득 꽃을 피우려는 연잎의 욕심인줄 알았습니다 제 자태를 뽐내기 위해 하늘 가득 내리는 햇살 혼자 받아먹고 있는 연잎의 욕심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연잎은 위로 밖으로 향하고 있는 게 아니라 아래로 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