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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440)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휴전선 - 박봉우
휴전선 박봉우 山과 山이 마주 향하고 믿음이 없는 얼굴과 얼굴이 마주 향한 항시 어두움 속에서 꼭 한 번은 천둥 같은 火山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 요런 姿勢로 꽃이 되어야 쓰는가. 저어 서로 응시하는 쌀쌀한 風景. 아름다운 風土는 이미 高句麗 같은 정신도 新羅 같은 이야기도 없는가...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4. 10. 18. 09:37
꽃들이 우리를 체포하던 날 - 손택수
꽃들이 우리를 체포하던 날 손택수 쌍용차 희생자 스물네 분의 분향소가 있는 덕수궁 대한문 앞 식목일 새벽에 중구청이 분향소를 철거하더니 그 자리에 화단을 만들었다 사연도 모르고 마냥 해사하게 피어난 꽃들이라니 하긴, 방학 동안 철거용역 알바를 하고 학비를 마련하는 대학생..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4. 10. 16. 16:02
어떤 나무의 말 - 나희덕
어떤 나무의 말 나희덕 제 마른 가지 끝은 가늘어질 대로 가늘어졌습니다. 더는 쪼개질 수 없도록. 제게 입김을 불어넣지 마십시오. 당신 옷깃만 스쳐도 저는 피어날까 두렵습니다. 곧 무거워질 잎사귀일랑 주지 마십시오. 나부끼는 황홀 대신 스스로의 棺이 되도록 허락해주십시오. 부디..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4. 10. 1.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