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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440)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고래의 꿈- 송찬호
고래의 꿈 송찬호 나는 늘 고래의 꿈을 꾼다 언젠가 고래를 만나면 그에게 줄 물을 내뿜는 작은 화분 하나도 키우고 있다 깊은 밤 나는 심해의 고래 방송국에 주파수를 맞추고 그들이 동료를 부르거나 먹이를 찾을 때 노래하는 길고 아름다운 허밍에 귀 기울이곤 한다 맑은 날이면 아득히..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5. 1. 27. 23:48
진눈깨비-기형도
진눈깨비 기형도 때마침 진눈깨비 흩날린다 코트 주머니 속에는 딱딱한 손이 들어 있다 저 눈발은 내가 모르는 거리를 저벅거리며 여태껏 내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사내들과 건물들 사이를 헤맬 것이다 눈길 위로 사각의 서류 봉투가 떨어진다, 허리를 나는 굽히다 말고 생각한다, 대학..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5. 1. 20. 11:25
새- 이정록
새 -아버지학교 9 이정록 숫눈이 내렸구나. 마당 좀 봐라. 아직 녹지 않은 흰 줄 보이지? 빨랫줄 그늘 자리다. 저 빨랫줄도 그늘이 있는 거다. 바지랑대 그림자도 자두나무처럼 자랐구나. 아기 주먹만한 흰 새 다섯 마리는, 빨래집게 그림자구나. 햇살 받으면 새도 날아가겠지. 젖은 자리도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5. 1. 7.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