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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열쇠/장석남
열쇠 장석남 잃어버린 열쇠를 끝내 찾지 못하고는 치매의 아름다움 속을 순례한다 열쇠 구멍에 입김을 불어 넣는다 열쇠 구멍 속에 장미꽃 가지를 넣어 돌린다 (꽃은 손안에 그득히 쥐고는!) 남들은 저녁이 온다고 하겠으나 나는 바람의 그윽한 방문이라고 한다든가 늑대 한 무리를 몰고..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9. 6. 24. 06:28
봄꿈 (외 1편)/유계영
봄꿈 (외 1편) 유계영 온종일 털었는데 네 개의 지갑은 모두 비어 있다 나는 꿈속에서 허탕만 치는 소매치기였으나 아무도 없는 무대에 올라 개망초처럼 흥겨웠다 빈 주머니들은 더 가벼워졌겠지 왼손과 오른손을 꽉 묶고 차분히 잠들겠지 겨울에 떠난 것들이 겨울로 돌아오지 않는 것을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9. 6. 24. 06:13
저녁 햇빛에 마음을 내어 말리다/장석남
장석남의 「저녁 햇빛에 마음을 내어 말리다」감상 / 이경호, 손택수 저녁 햇빛에 마음을 내어 말리다 장석남 어미소가 송아지 등을 핥아준다 막 이삭 피는 보리밭을 핥는 바람 아, 저 혓자국! 나는 그곳의 낮아지는 저녁해에 마음을 내어 말린다 저만치 바람에 들菊 그늘이 시큰대고 무..
아름다운 시편들/시가 있는 하루
2019. 6. 24. 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