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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440)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노을 앞에서 꽃들은 어두워진다 (외 1편)/박노식
노을 앞에서 꽃들은 어두워진다 (외 1편) 박노식 노을 앞에서 둥글고 환한 꽃들은 어두워진다 바람이 불고 문득 한 꽃잎이 지고 쌓인 꽃들이 서로 물들며 한 생을 이루는 동안 저녁이 오고 한 계절이 흘러간다 울면서 걸어가는 낯익은 젊은 여자를 보던 그날은 내가 아팠지만 이웃집 목련..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9. 6. 20. 23:34
향기/김선영
향기 김선영 한 칸 덮고 자는 지붕도 고마운데 과분하게 꽃까지 피워주시네 그 꽃에다 덤으로, 오묘한 향기까지 쳐 주시네 향기는 하늘의 것 아무나 욕심으로 가질 수 없다 잠시 마음에만 품었다가 돌려드려야 한다 아 허공에 황홀히 피운 꽃의 세상을 다시 두 손으로 북북 지우고 가시는..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9. 4. 9. 15:21
강둑에서/박미란
강둑에서 (외 2편) 박미란 부추꽃 자잘한 그곳에 앉아 우리는 부추꽃도 강물도 얘기하지 않았다 할 말이 없기에 뭔가를 간직하고 싶어졌다 물살을 거스르던 청년들이 강의 이쪽과 저쪽을 건너는 사이 우리는 허물어지는 것들에 대해서도 입을 열지 못했다 아무렇지 않은 듯 저쪽 너머를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9. 2. 26. 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