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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440)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한옥(韓屋)/전동균
한옥(韓屋) 전동균 일본 막내는 아픈 데는 없는지 사업하는 둘째 일은 좀 어떤지 아이들 공부는 나아졌는지 차례차례 물으셨다 조용히 마른 풀을 가득 실은 배가 마당으로 들어오는 닻줄을 푸는 낯선 그림자들 어른대는 11월 저녁 이제 어쩌면 좋으냐고 찬물로 낯을 씻고 또 다시 글썽대..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8. 7. 2. 09:03
백년 노래/장석주
백년 노래 장석주 대지에 밀과 보리 씨앗이 싹 트게 하고 묵정밭에 콩과 깨가 자라게 하라. 굶주린 자에게 북극의 오로라와 천국을 주고 계곡 시냇물에게 청아한 목청을 틔워 주라. 긴 진통 중인 산모에게 출산을 허락하고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는 인공 무릎을 주어라. 태어나느라 힘든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8. 5. 29. 07:45
봄의 첫 장/권여원
봄의 첫 장 권여원 매화나무 아래 서면 허공에 불이 켜진다 겨우내 하늘을 마시며 자란 꽃잎들 가볍고 여린 실핏줄로 터지고 있다 살점을 떼어내듯 분홍빛 지문들이 떨어지는 언덕 위의 붉은 잔 나무는 피를 흘려도 아프다 소리치지 않는다 산자의 어깨에 내리는 저 핏방울 창공에 붉은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8. 5. 29. 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