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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440)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꽃비 내리는 이 봄날에/이종형
꽃비 내리는 이 봄날에 이종형 세 살에 아비 잃은 소년은 아비보다 더 나이 든 사내가 되었습니다 유품이라고 남겨진 새끼손가락 같은 상아 도장 하나 그 세월 긴 인연을 벗겨내기에 한없이 가엽고 가벼우나 마침내 사내는 세월을 거슬러 돌아와 소년에게 미안하다 합니다 먼 길을 돌아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8. 4. 15. 11:53
교감/김종호
교감 김종호 나에게 영혼이 있기는 있는 걸까 있다면, 그는 지금 얼마나 외롭고 쓸쓸할 것인가 이제껏 영혼을 위해 따로 밥 먹어본 적 없으니 봄날 홀로 우두커니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 내 등 뒤에서 그는 또 얼마나 오랫동안 입술 깨물고 있을 것인가 봄볕 뒤집어쓰고 앉아 시골 아낙 서..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8. 4. 10. 09:38
이방인/김은상
이방인 김은상 불멸이 오고 불멸이 떠나가는 순간을 나는 아그네스라 부른다. 눈보라가 망쳐버린 공중, 그곳에만 무지개는 아름다웠고 달의 하현엔 늘 폐허가 고여 있었다 그대라는 오해를 사랑하였다. 길흉에 대한 예감은 지도가 아니었으므로 순록은 기별 없는 유목을 마쳤다. 신앙도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8. 4. 8.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