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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440)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이번 여행/신용목
이번 여행 신용목 서울에서 부산까지 철로의 길이만큼 긴 기차가 있어서, 철로의 길이만큼 긴 플랫폼이 있어서 기차를 타고, 함께 떠나요 이별의 입 속에는 검은 수초가 자라고 푸른 불꽃을 재우는 무덤이 다음 칸 다음 칸을 채웁니다 다음 칸은 밤 다음 칸은 가로등 모스크바나 빈이나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8. 3. 3. 10:14
먹장가슴/ 이정록
먹장가슴 이정록 비닐하우스 귤껍질에는 바람의 문장이 없습니다. 곶감의 얼굴에는 상처의 무늬가 없습니다. 흉터가 깎여나갔기 때문입니다. 감꽃 목걸이의 설렘도 아득합니다. 유채꽃 노랑 저고리를 사랑하던 마음도 잊었습니다. 하지만, 새콤한 귤 속에 어찌 땀과 눈물이 없겠습니까?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8. 3. 3. 10:12
장미의 습도/박은영
장미의 습도 박은영 밤길을 다녔다 어둡고 습한 곳은 늘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했다 마른하늘에 번쩍, 가시가 돋칠 때마다 전선에 걸린 모가지들이 위태로워 보였다 그러나 해를 보는 날은 화장을 두껍게 한 늙은 여배우의 편이 되기도 하였다 시들지 않으려고 혈자리를 누른 일과 그물..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8. 2. 21. 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