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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440)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처음의 양떼구름/이제니
처음의 양떼구름 이제니 소년은 사라진 길을 가리킨다. 구름 아래에는 양떼들이 번지고 있다. 풀이 많았고 물이 많아서 소년은 양치기라고 불리었고, 소년이 양치기라 불리었으므로, 그 곁의, 양떼같이 뭉게뭉게한 털을 가진, 희고 작은 개 역시도 양치기 개라고 불리었고, 그사이, 사이,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8. 3. 19. 12:04
먹장가슴/이정록
먹장가슴 이정록 비닐하우스 귤껍질에는 바람의 문장이 없습니다. 곶감의 얼굴에는 상처의 무늬가 없습니다. 흉터가 깎여나갔기 때문입니다. 감꽃 목걸이의 설렘도 아득합니다. 유채꽃 노랑 저고리를 사랑하던 마음도 잊었습니다. 하지만, 새콤한 귤 속에 어찌 땀과 눈물이 없겠습니까?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8. 3. 12. 07:53
황홀/허형만
황홀 허형만 세상의 풍경은 모두 황홀하다 햇살이 노랗게 물든 유채꽃밭이며 유채꽃 속에 온몸을 들이미는 벌들까지 황홀하다 더불어 사람도 이와 다르지 않아서 내가 다가가는 사람이나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 모두 미치게 황홀하다 때로는 눈빛이 마주치지 않는다 해도 그렇다 오, 황..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8. 3. 12. 0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