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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440)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동백에 투숙하다/ 이관묵
동백에 투숙하다 이관묵 이 집을 빈방이 혼자 사시도록 고쳤다 어느 날 마음이 수평선을 데리고 몰려오거나 눈사람이 추위를 사 들고 아무 길이나 들어서더라도 마중 나가 집 앞까지 모셔오도록 오는 길을 여럿 풀어놓았다 대문 옆 파도 소리 심어놓고 요즘 부쩍 건강이 좋지 않은 빈방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7. 9. 4. 09:41
늙은 높이외1/ 이관묵
늙은 높이 이관묵 구름으로 낙향하리 구름에다가 구름 한 채 지으리 잎 진 미루나무 네가 바라보는 곳을 나도 보기 위해 네 그늘 밑에 내 그림자를 쌓아두리 추위가 한철 살다 가는 높이를 나도 가져야 하리 네가 바라보는 곳을 나도 보기 위해 네 높이를 한 뿌리 얻어다 기르리 절판된 사..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7. 9. 4. 09:39
누군가 간절히 나를 부를 때/ 임동확
누군가 간절히 나를 부를 때 임동확 네가 깊고 푸른 심연의 난간에 그나마 성한 영혼의 한 발을 걸친 채 그믐달처럼 매달려 있을 때 내가 사랑한 건 결국 너의 전부가 아닌, 행여 저조차 끝없이 못 믿어온 한낱 난파선 같은 나의 의지 기껏해야 벌써 싸늘해진 기억의 선체를 인양(引揚)하..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7. 8. 17.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