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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440)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난청의 시절2/ 이운진
난청의 시절 2 —장미와 나 이운진 장미 화분에서 꽃이 피는데 이건 몇 데시벨의 독백이라서 들리지 않는가 갓 핀 장미를 쓰다듬으려다 장미 가시를 가만히 만지는 사이 또 한 송이 장미가 피고 내 귀에는 꽃 피는 소리 들리지 않는다 장미에게 가시는 영혼의 문제일까 뿌리의 문제일..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7. 7. 31. 09:44
아름다움에 대하여/윤제림
아름다움에 대하여 윤제림 내 심장을 꿰뚫을 수도 있었을, 화살 하나가 종잇장 하나를 매달고 장대(將臺) 기둥에 날아와 꽂혔다 적장의 편지였다 역관(譯官)을 불러 읽어보라 했다 수레바퀴만한 달이 성곽을 타고 넘어가는 봄밤이오 오늘도 나는 변복을 하고, 동서남북을 두루 살피고 돌..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7. 7. 31. 09:20
탁목(啄木) /손창기
탁목(啄木) 손창기 나무는 그에게 대장간쯤 될까 도끼날을 갈 듯 죽은 나뭇가지에다 부리를 쪼아댄다 뚜루루루루룩, 뚜루루룩 소리를 내며 튀는 톱밥보라는 불꽃같다 새의 몸집이 클수록 소리가 크다 나무는 구멍을 내주고 큰 소리까지 먹느라 화덕처럼 열에 들떠 있다 옹이에다 구멍 파..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7. 7. 31. 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