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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440)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도미는 도마 위에서/ 김승희
도미는 도마 위에서 김승희 도미가 도마 위에 올랐네 도미는 도마 위에서 에이, 인생, 다 그런 거지 뭐, 건들거리고 산 적도 있었지 삭발한 달이 파아랗게 내려다보고 있는 도마 위 도미 물방울이빨랫줄에조롱조롱 도미는 도마 위에서 맵시를 꾸며보려고 하지만 종말에 참고문헌과 각주..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7. 7. 27. 10:24
설원의 불빛/송종찬
설원의 불빛 송종찬 기차의 칸칸은 말줄임표 저녁 여섯 시 침목을 울리며 이르쿠츠크행 기차가 수문을 돌아 나가네 어제는 열두 량 객차가 지나더니 마흔 개가 넘는 화차가 꼬리를 물고서 점점 아득해져가는 부호 속에는 고생대의 불씨를 간직한 석탄이 숨 쉬고 도시를 떠나는 누이도 잠..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7. 7. 27. 10:15
당신이라는 의외/이용임
당신이라는 의외 이용임 자다 깨니 심장이 간지러워서 뒤적여보니 다족류 벌레가 있더라 발이 많아 간지러웠나 기생의 병을 이기지 못하고 신발이 되거나 주걱이 되었다는 이웃의 이야기는 구닥다리 신문에서 읽었는데 신발도 없이 언 발로 서걱이느라 벌레의 큰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7. 7. 27. 10:10